성인 80% "나는 중산층"...소보원 '소비문화의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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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은 10명당 8명꼴로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5년 전의 10명당 7명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또 절반 가량은 가정경제와 소비생활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2개월간 전국 성인 남녀 2천2명을 대상으로 '소비문화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1년 전과 비교한 가정경제 형편에 대해 '별 차이 없다'는 견해가 62.8%로 가장 많았다.
'나빠졌다'는 답변은 19.6%,'좋아졌다'는 14.2%였다.
전망은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 47.8%였고 '별 차이 없을 것'은 39.3%였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6.9%였다.
자신의 소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80.1%가 '중류 수준'이라고 답해 97년 조사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상류라는 답변은 2.2%,하류라는 답변은 17.7%였다.
소비자들의 지출부담 순위는 교육비 교통비 공과금 순으로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과외비 비중이 높아져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 6세 이상 사교육 대상 자녀를 둔 가구의 66.6%가 과외를 시키고 있었으며 가구당 월평균 37만2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소비풍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불건전하다'고 답해 '나는 합리소비,남은 과시소비'라는 이중가치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결혼문화에 대해서는 75.4%가 '호화·사치스럽다'고 답했으나 97년의 88.6%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