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월드컵 기간중 초청대상 기업인 명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각 지역의 현지법인 및 지점 사무소와 각 사업부간 조율을 거쳐 델컴퓨터의 케빈 롤린스 사장, 소니의 이시다 요시히사 사장, 후지쓰의 오카다 하루키 사장 등 25개국 5백여명의 기업인들을 초청키로 확정했다. 삼성의 각 사업부 임원 및 간부들은 이들과 함께 월드컵경기를 관람키로 했다. 또 수원 기흥 등의 사업장을 방문한 뒤 관광 등의 일정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 돕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의 N-LNG사 부사장 등 5백명을 부부동반(총 1천명)으로 초청해 개막식과 서울.울산 예선전 관람 및 울산 조선소 야드투어도 하게 할 예정이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세계축구협회(FIFA)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해외의 우수 딜러와 고객 등 모두 2천명을 국내로 초청키로 하고 세부적인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각국 대사들도 초청할 계획이며 모두 3만여장의 입장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 이스트콤 등 통신업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모두 1백여명을 초청키로 했다. 브라질 텔레SP사의 루이스 아벨라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10여명과 멕시코 텔레포니카사의 최고 재무담당자(CFO) 미구엘씨 등 최고 경영진 10여명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일본의 하타 쓰토무 전 총리 등 29개국에서 6백60명을 초청해 포항 및 광양제철소 견학, 초청부서와의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SK(주)는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화학 관련 인사 20여명을 월드컵 개막전에 초청한다. 6월13일에는 SK텔레콤이 정보통신 관련 업체나 국가기관의 주요 간부 20여명을 초청해 중국-터키전을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현대정유는 국내외 거래처를 위해 2백40장의 표을 확보했으며 VIP급 인사 1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외국 손님은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IPIC 관계자를 비롯해 영국 미국 중국 독일 등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 거래회사 간부급 인사들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와는 별도로 산업자원부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초청한 BMW의 헬무트 판케 회장내정자, 다우코닝의 게리 앤더슨 회장 등에게도 공장견학 등을 시킬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