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9월쯤 국내 최고의 복합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을 선보여 낙후된 용산상권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용산민자역사 개발사업 주관업체인 현대역사(주)의 김판곤 사장(55)은 입지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용산역 일대를 동대문과 강남권 못지않은 첨단 신흥상권으로 바꿔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철도청 소유의 배후부지 약 21만평에 개발되고 있는 용산민자역사사업은 철도청과 현대산업개발(주)이 설립한 현대역사(주)가 지난 2000년 1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4만여평의 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건축연면적만 하더라도 8만2천여평에 달해 단일건물로선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김 사장은 "용산민자역사 사업은 이처럼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인에게 상대적으로 홍보가 안돼 인지도가 낮은 감이 있다"며 "이번에 일반인을 상대로 상가분양을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홍보활동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쇼핑몰의 경우 편리성이나 공공부대시설 측면에서 기존 쇼핑몰에 비해 월등하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각종 상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동선 구성에 세계 각국의 먹거리매장,야외이벤트광장,역사를 가로지르는 자유연결통로,노천광장 등은 기존 상업시설에서는 볼 수 없는 장점이라는 것이다. 용산역은 앞으로 기존 국철 및 지하철 1·4호선에 수도권 광역철도망,신공항철도,용산~대전간 고속철도,수도권 X자 광역전철 등의 노선이 추가됨에 따라 서울의 교통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철도기지창이 이전하는 2007년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컨벤션 및 상업·주거시설,3단계사업으로 주거·상업시설이 잇따라 개발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사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자동차맨이다. 1975년 입사한 현대자동차에서 정세영 전 명예회장(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보좌해오다 99년 정 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로 옮길 때 같이 왔다. 여기서 관리본부장 영업본부장을 지내고 올 1월 현대역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