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해외인력 채용 눈길...브라질.인도서 광고전문가 3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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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적에 상관없이 우수 인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국내에서 일할 외국 인재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일기획은 우선 광고 제작분야 선진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모두 3명을 선발,이르면 오는 9월부터 일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최근 브라질과 인도 현지에서 광고전문가 및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에서 주니어아트디렉터(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할 3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성구 제작본부장(전무)과 인사팀 박용국 수석을 지난주 현지로 특파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제일기획은 이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사원급 연봉수준을 웃도는 보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광고주들의 해외진출과 현지 광고대행 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도 이유가 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브라질에서는 아들을 낳으면 광고나 축구를 시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고 제작 수준이 뛰어나다"며 "두 나라가 칸광고제(프랑스) 클리오광고제(미국) 등 국제적인 광고제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내고 있는 것도 우수한 창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인력을 채용해 국내에서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이미 지난 3월 미국인 마이클 문(41)과 스티브 쇼름(43)을 대표이사 수준의 연봉을 주는 조건으로 각각 글로벌브랜드전략팀장(상무급)과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영입했다.
하지만 제작 실무분야에서 일할 사원 또는 대리급 인력을 현지에서 스카우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올해 경영방침에 따라 앞으로 3년 안에 전직원의 40%를 '글로벌 양성 후보군'으로 선발,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올해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는 '토익 9백점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