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화된 은행들은 책임경영체제가 미흡하며 대주주인 정부를 의식해 사업조정이나 조직정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유화된 은행들은 경영합리화나 합병 추진 등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국유화된 은행의 생산성도 민간 은행보다 크게 뒤떨어졌다.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은 하나(9천2백만원) 신한(7천8백30만원) 국민(7천7백40만원) 등 우량은행에 비해 서울(2천6백만원) 경남(4천8백90만원) 한빛(5천3백60만원) 광주(5천5백만원) 등 국유화된 은행이 훨씬 적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