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다음달 12일 서울 남대문로 본관 2층에 '한은갤러리'를 열어 소장 미술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한은은 개관기념전으로 '한은 소장품으로 본 한국의 풍경'이란 주제로 근대미술사의 주요 화가 작품을 전시키로 했다.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인 '비폭 앞에 앉아', 이상범의 '야산귀로' 등이 오는 9월8일까지 전시된다. 한은이 미술품을 많이 소장하게 된 것은 지난 50년대 당시 구매력을 가진 기관이 거의 없어 국전 등 각종 미술전이 열릴 때마다 그림을 사주는 스폰서 역할을 해왔기 때문. 한은은 지난 2000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소장 미술품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해 미술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