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목받았던 '주5일 근무'테마주가 장중 반짝 강세에 그쳤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금융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인 한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뜀박질했고 나이스는 11.62% 급등했다. 한틀시스템은 3.16%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의 청호컴넷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컴퓨터는 4.80%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주5일 근무 테마주로 분류되는 △레저·관광 △백화점 등 쇼핑 △엔터테인먼트 △디지털보안장비(DVR) 업체 대부분은 장 초반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해 '전강후약'양상을 보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5일 근무 테마는 작년부터 거론돼 약효가 떨어진데다 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테마주 내에서도 주가가 차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업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마다 시차가 있겠지만 주5일 근무 테마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테마군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테마가 활기를 띠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주5일 근무가 중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실질적인 수혜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은행권 주5일 근무와 관련,금융자동화기기나 보안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일 예금 인출 등 금융자동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단말기 생산업체인 한네트 한틀시스템 나이스 청호컴넷 한국컴퓨터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에스원 에스오케이 등 보안업체와 하이트론 코맥스 코디콤 아이디스 등 폐쇄회로 TV 및 DVR 업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쇼핑업체인 현대백화점 신세계 LG홈쇼핑,엔터테인먼트업체인 로커스홀딩스 CJ엔터테인먼트 강원랜드 에스엠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레저관광업체인 하나투어 호텔신라 등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