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질환으로 보면 뇌졸중과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다. 성인병을 잘 예방해야오래 살수 있다는 얘기다. 성인병은 기름진 음식과 운동부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성인병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기름때로 좁아진 혈관,당뇨병으로 탄력이 없어진 혈관,세포와 조직에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혈관이 그 주범이다. 한국성인병예방협회(회장 허갑범 연세대 의대 교수)가 5월 셋째주를 "성인병 주간"으로 설정,"깨끗하고 탄력있는 혈관"유지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주범인 고지혈증에 대해 알아본다. ◆고지혈증의 원인=80년대 이후 과식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운동부족,흡연과 과음,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고지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게다가 육류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심장병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 분류 통계에 따르면 30대의 급성심근경색증 진료건수는 지난 95년에 1백6건에서 2000년에 1백38건으로 30.2% 증가했다. 또 30대의 뇌졸중 진료건수도 지난 95년 2백35건에서 2000년에 4백52건으로 무려 92.3%나 증가했다. 30대부터 건강한 혈관유지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다. ◆진단=고지혈증은 혈액중에 녹아 있는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의 농도가 높아져 있는 것으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을 유발한다. 고지혈증치료지침제정 위원회는 바람직한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당 2백㎎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2백40㎎이상은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중성지방의 경우 2백㎎를 초과하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은 수용액에서는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 내에서는 특수한 지단백과 결합해 순환하게 된다. 지단백 가운데 고밀도지단백(HDL)과 결합한 과잉 콜레스테롤은 간 대장으로 운반돼 배설된다. 또 저밀도지단백(LDL)을 분해시켜 동맥경화의 위험을 줄인다. 따라서 HDL과 결합한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반면 LDL과 결합한 콜레스테롤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혈관 등에 훨씬 잘 침착돼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총 콜레스테롤은 이들 두가지 콜레스테롤량에 중성지방의 20%에 해당하는 양을 합한 것으로 이 가운데 HDL비율은 높을수록,LDL비율은 낮을수록 좋다. ◆치료=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거나 심장(순환기)내과나 내분비내과에 들러 콜레스테롤치를 재본 후 LDL-콜레스테롤치가 1백60을 넘고 혈관나이를 알아보는 지표중 나쁜 것이 세가지 이상 되면 당장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받는게 바람직하다. 식사요법은 전체 섭취열량과 지방의 섭취비중을 줄이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균형있게 섭취하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운동은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체조 등 유산소운동을 한번에 30분이상,일주일에 3회 이상하는게 바람직하다. 도움말=정종호 교수 이화여대 목동병원 심장내과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