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문화확산으로 새로운 약어가 급속히 생겨나고 기존의 약어도 의미가 변절돼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의 리크루트 회사인 오피스 앤젤스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이같이 분석하고 "약어들 때문에 나이든 사람들이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23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의 하나인 '요요(yoyo)'와 애정표시의 하나인 '키스(kiss)'가 비즈니스 회동에서는 전혀 엉뚱한 뜻으로 쓰인다. 요요의 경우 '이젠 혼자 해봐(You're On Your Own)'로,키스는 '멍청아,요점만 말해(Keep It Simple,Stupid)'로 전용됐다. 약어로는 '더 얘기하지 마'(EOD:End of discussion),'나도 옛날엔 그랬어'(BTDT:Been there,done that),또는 '시간 낭비야'(CWOT:Complete Waste of Time) 등이다. 오피스 앤젤스 한 관계자는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한 채팅이 늘면서 약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