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유학중인 테너 나형렬씨(39)가 지난 14일 개최된 레오폴드 벨랑 콩쿠르 샹 드그레 슈페리외르 부문 대상을 차지해 화제다. 지난 95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음악원(CIMP)을 수석으로 졸업한 나씨는 이번 콩쿠르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가운데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불러 성악부문 참가자 1백여명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레오폴드 벨랑 콩쿠르는 1926년 레오폴드 벨랑에 의해 창설돼 1967년 메트흐크리스티앙 매낭이 주관하면서 세계적인 콩쿠르로 자리매김했으며 매년 성악을 비롯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18개 부문에 2천여명에 달하는 음악인들이 참가하는 파리 최고의 음악콩쿠르로 손꼽힌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