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자체 카드 사라진다...회원관리.부실채권 부담..제휴카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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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하우스 카드'라고 일컫는 백화점 자체 카드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자체적으로 카드를 발행했던 백화점들이 속속 카드사들과 손잡고 자체 카드 대신 제휴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우스카드 발급허가를 받은 38개 백화점(체인점)중 자체 카드를 발급하는 백화점은 손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다.
경방필백화점은 오는 6월부터 LG카드와 제휴해 '경방필-LG제휴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경방필은 백화점카드 회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매장에서 제휴카드만 받을 방침이다.
경방필이 카드사업을 접음에 따라 수도권 백화점업계의 하우스카드는 롯데와 현대 두 곳만 남게 됐다.
하우스카드 포기는 99년말 미도파가 LG카드와 제휴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00년 12월엔 신세계와 애경백화점이 각각 한미은행,삼성카드와 제휴했다.
LG백화점(LG카드) 갤러리아백화점(한미은행)도 자체 백화점카드 발행을 포기했고 삼성플라자는 매장 오픈 때인 97년11월부터 삼성카드와 제휴,삼성유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하우스카드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도 궁극적으로는 백화점카드를 신용카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백화점카드 회원을 그대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스카드 포기가 속출하는 것은 회원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줄일수 있는 데다 부실채권관리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경방필의 경우 50명에 달하던 백화점카드 관련부서 인원이 LG카드와 채권추심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드 미수금도 제휴카드사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깨끗이 청산했다.
카드사용대금을 신용카드사로부터 3∼7일만에 결제받기 때문에 자금융통도 가능해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