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신세계의 임원진이 대거 사회봉사활동에 나섰다. 회사의 경영이념인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 윤리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올해부터 임원평가에 봉사활동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신세계 내에는 현재 50여개의 봉사단체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회사의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신세계건설은 보일러수리,도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신세계푸드시스템은 고아원을 방문해 직접 요리를 선보이는 식이다. 윤리경영의 선봉에는 CEO들이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김진현 대표는 지난 23일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에서 쓰레기를 줍고 유채꽃밭을 가꿨다. 이날 행사에는 석강 부사장,강준호 상무 등 3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김 대표와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김 대표는 25일에는 화성영아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지원본부장인 유원형 부사장은 최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구학서 사장도 지난해 세밑에 장애노인과 버려진 노인 2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방학동 '요셉의 집'을 방문해 앞마당을 깨끗이 치워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돌아왔다. 또 이마트부문 황경규 대표도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신사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일일나들이 행사에 참석해 노인들에게 식사와 선물을 대접했다. 이마트 지원본부장 이석구 부사장은 은평천사원에서 장애인 식사보조와 목욕시키기 봉사활동을 가졌다. 신세계 계열사 CEO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윤리경영 실천에 나섰다. 신세계I&C 권재석 대표는 경기도 하남시의 '사랑쉼터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신세계건설 박창선 사장은 매주 토요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정해 오전 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전임직원을 인솔하고 거리청소를 한다. 스타벅스 정진구 대표도 잦은 외부강의에서 받는 강사료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불우시설에 대한 꾸준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푸드시스템 하장근 대표는 지난해말 서울시 아동시설연합회로부터 공로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윤리경영은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신세계 세계화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미지개선 효과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자긍심도 크게 고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