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보다 음향 부문의 기술발전 속도는 빠른 편이다. 때문에 사운드시스템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기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콘서트같은 대규모 공연행사 등의 음향시스템을 설계하고 배치하는 데는 50여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행사 개막 준비를 위해 몇 달씩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만큼 업무도 고된 편이다. 아직 국내에선 이 분야의 체계적인 입문과정이 없다. 보통 안훈철 대리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음향 확성에 관심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이 세계로 유입되고 있다. 무거운 스피커를 운반하는 허드렛일에서부터 시작해 음향과 관련된 레코딩 작업 등 기초적인 일을 차례로 배우게 된다. 높은 업무 강도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교회 극장 등 음향시스템이 중요시되는 장소에 대해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안 대리와 같은 프로급 사운드시스템 디자이너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경력 7년차인 그가 받는 연봉은 3천만원 안팎이다. 공연문화가 발전하면서 음향에 대한 기술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인력의 수요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