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양사의 대표적 젊은층 브랜드인 '클릭(Click)'과 '애니콜'을 놓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양사가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는 지난 3월 '뉴그랜저XG'와 디지털TV '파브'의 판촉행사에 이어 두번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승용차 클릭의 판매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인쇄광고(프로모션 고지)를 제작,공동 마케팅을 실시키로 했다. 광고비는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고 제작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한 달 동안 공동 판촉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양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열고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과 현대차의 클릭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판촉활동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월드컵과 관련된 행사가 아니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순수 공동 마케팅 활동"이라며 "애니콜과 클릭의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판매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지난 3월의 뉴 그랜저XG와 파브의 공동 마케팅이 상류층을 겨냥한 것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20∼30대의 젊은층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협력범위가 보다 확대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또 다시 공동 마케팅에 나서자 재계에서는 지난해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두 그룹간 밀월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자사의 기업광고를 대행하는 업체로 금강기획과 함께 삼성계열의 제일기획을 공동 선정했다. 지난 19년 동안 현대차의 광고는 금강기획이 독점해 왔다. 강동균·류시훈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