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24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법인세 인하 주장에 대해 "서민들 주머니 돈을 거둬서 재벌 주머니에 넣어주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대회에서 "작년 국회에서 한나라당 주도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법안이 통과돼 법인 1천여개 중 3개가 5천5백억원의 이익을 보고 2천억원을 나머지 법인이 나눠먹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후보는 이어 "이는 우리나라 5백54만 근로자의 세금을 10% 낮출 수 있는 엄청난 돈을 불과 법인 몇개에 이익을 주기 위해 법인세를 낮췄다"며 "그것도 모자라 더 낮추자고 하니 한나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창원=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