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협 최고위원이 24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측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가 이날 밤 다시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자실에 들러 "지난 2000년3월20일께 TPI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으로부터 후원금 2천만원을 받았다는 연필메모를 여직원이 보여줬다"며 후원금 수수사실을 확인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뒤늦게 전 보좌관 이씨가 "문제의 돈은 내돈"이라는 내용의 경위서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개했다. 경위서에서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타이거풀스 사장 송재빈씨가 중국 진출을 희망해 지인을 소개해줬으며 이 과정에서 2천만원을 받았다"며 "(이 위원의)후원금 수수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씨는 이같은 내용을 해명하기 위해 오늘 검찰에 출두했다"며 "2천만원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