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주식투자자들로서는 무척이나 힘든 날이었을 것이다.


별달리 움직이지 않을 듯한 주가가 선물지수의 급등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의 영향으로 덩달아 급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하루 건너씩 큰 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바람에 매수한 가격이 바로 단기꼭지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추가손실을 피하려고 매도하면 그때가 바닥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지난주에는 중소형 개별종목들,특히 저가주 혹은 관리종목들이 내리 치솟았다.


막상 그런 종목을 뒤따라 매수하려니 겁이 나고,그렇다고 마냥 오르는 주가를 그저 쳐다보기에는 괴로운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이럴 때,다시 일목균형표 창시자인 일목산인의 가르침을 되새겨본다.


그의 가르침처럼 끈기있게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


아직 일목균형표로는 매수할 시기가 아닌데도 바닥에 연연하여 섣불리 매수했다가 손해를 보느니보다는 차라리 조금 더 높은 가격일지라도 추세가 명백하고,매수시기라고 믿어질 때 매수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안겨준다.


이것이 진리다.


오늘은 포스코(구 포항제철)를 살펴보자.


일목균형표에서 확실한 상승세라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환선이 상승세로 돌아서야 하고 뒤이어 기준선과 전환선의 호전(골든크로스)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후행스팬은 26일전의 주가를 넘어서야 하고,주가는 구름대를 완벽하게 벗어나야 비로소 추세가 상승세라고 단언할 수 있다.


바닥에서 매수하는 것이 짜릿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확실하게 상승세라고 단언할 수 없을 때 매수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핀다면 포스코의 경우는 아직도 매수시기는 아니다.


주가는 12만원 언저리에서 두차례나 바닥을 만들며 상승했고 저점과 비교하여 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상승세"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제 전환선이 상승했고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전환선과 기준선이 호전된 정도이지 후행스팬은 26일전의 주가를 넘어서지 못한데다 지금의 주가 역시 구름대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주가흐름으로 본다면 상승세가 이어져 곧 안심하고 매수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믿어진다.


구름대의 상단은 14만2천원 수준이다.


묘하게도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의 장중고점은 각각 14만2천원이었으나 그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므로 현재의 주가는 완벽하게 구름대를 벗어난 상태가 아니다.


거꾸로 말하면 현재의 주가는 구름대의 저항을 받고 있다고도 보여진다.


동시에 후행스팬 역시 과거 26일전의 주가가 걸쳐있는 14만원-14만5천원의 저항을 뿌리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상승추세가 확인돼 안심하고 매수하려면 지금보다 낮은 수준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14만5천원 이상이면 주가는 확실히 구름대 상단의 저항을 벗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고,동시에 그럴 경우라면 후행스팬도 과거 26일전의 주가의 저항을 이겨냈다고 말할 수 있다.


14만5천원 이상이라면 매수의 시기라고 판단된다.


더 낮은 가격이 아니라 더 높은 가격에서 매수하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만의 하나 주가가 구름대 상단,또는 후행스팬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재차 하락할 위험도 감안해야 하므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지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