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유명 메이커보다 한발 앞선 진출로 중국시장 선점에 성공한 두 업체는 설비와 유통망을 확대,선두자리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 승용차 타이어 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6백20만개를 생산,1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4백50만개로 한국타이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운행되는 승용차 3대 가운데 1대가 한국 기업이 만든 타이어를 달고 있는 셈이다. 한국타이어=2004년까지 1억달러를 들여 연간 1천만개 생산설비를 갖추고,2010년까지 1억5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2천만개 규모로 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04년 3천6백억원,2010년 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익성이 낮은 일반 타이어 생산은 비용이 저렴한 중국 현지로 옮기고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의 고성능(UHP) 타이어 생산에 집중,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쑤공장 생산라인도 2004년까지 6천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25만개 규모로 증설하기로 하고 지난 4월 기공식을 가졌다. 중국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6개 도시를 위주로 중국 전 지역을 연결하는 유통망을 갖추고 광고 후원 스포츠마케팅도 한층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다음달 난징에 제2공장을 착공한다. 8천5백만달러를 들여 이 공장을 2007년 준공하면 연산 능력이 1천만개로 늘어난다. 당초 3백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난징공장은 생산능력이 늘어나 현재 하루 1만4천5백개,연간 5백만개 가량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가 현재 난징공장에서 생산하는 타이어 가운데 70%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유럽과 북미로 수출되고 있다. 금호는 2백여개에 달하는 대리점을 향후 2년 내에 3백50개로 확충하고 매년 50%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