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터키의 빅매치에서 주심을 맡게 돼 기쁘다. 한국축구 수준이 향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국 심판으로는 유일하게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주심으로 뽑힌 김영주(45)국제심판은 25일 심판배정 결과가 발표된 뒤 "한국이 개최하는 월드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심판은 또 한국의 1, 2차전에 주심으로 투입되는 심판 2명에 대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원만한 경기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심판은 94년 1월 국제심판으로 활동을 시작해 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등 굵직굵직한 경기에서 주심을 봤으며 현재 스포츠마케팅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주 심판과의 일문일답. --심판배정 결과 3일 브라질-터키의 울산경기 주심을 맡게 됐는데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는 못했다. 브라질-터키전은 아주 중요한 경기인데 진행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축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아주 좋은 경기진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한국이 갖는 폴란드, 미국전에 투입되는 심판에 대해서 잘 아는가 ▲폴란드와의 1차전에 나서는 콜롬비아의 오스카 루이스는 나이는 어리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 주며 국제축구계의영향력있는 인물로 키우려고 한다. 한국-폴란드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미국전에 나서는 스위스의 우르스 마이어도 경험이 많아 원만한 경기진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판들의 숙소가 통제되고 있다. 심판들의 생활은 어떤가 ▲특별하게 비밀스러운 것은 없다. 다만 심판들이 팀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할경우 공정한 판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통제되고 있다. 오전에는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휴식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고있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본 경기에 배정된 심판들은 27일 떠난다. 한국경기에 출전하는 심판들은 계속 남아서 훈련하다가 경기일정에 맞춰 각자 현지로 이동한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심판 생활을 끝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FIFA의 나이 제한때문에 더 할 수가 없다. 월드컵이라는 최고 대회가 은퇴무대여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이 개최하는 월드컵이 성공적인 대회로 남을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 (서울=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