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7백27만주(전체의 15.1%)에 달하는 KT 공모물량이 27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또 다음달 25일부터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KT 주가가 단기물량 부담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T의 기업가치가 높은 데다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KT 주식매각분 6천4백98만주(20.83%)가 지난 25일 교부돼 이중 우리사주 물량(1천7백71만주·1년간 보호예수)을 뺀 4천7백27만주가 27일부터 거래된다.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들인 1천3백69만주(4.38%)는 주가상승시 매물로 나올 것"이라며 "하루평균 거래량(1백30만주)을 감안하면 단기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KT 종가는 5만6천7백원으로 공모가격(5만4천원)보다 5% 높다. EB 투자자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개인과 기관이 산 1천19만주(3.26%) 상당의 EB는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교환가격(5만9천4백원)과 이자율을 감안,주당 6만원은 넘어야 본격적으로 교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신영증권 박세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아져 어느정도 물량소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재영 연구원은 "단기 매물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만 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