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들은 주말인 25,26일에도 막판 '담금질'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나라마다 평가전 및 미니게임 등 자체 '리허설'을 통해 최종 컨디션을 조절하며 전술훈련과 경기감각 익히기,자신감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과 조별 리그를 펼칠 미국 대표팀은 26일 미사리축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간 간단히 몸을 푼 뒤 미니게임을 하는 것으로 입국 3일째 훈련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훈련은 없고 선수들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역시 한국과 같은 예선 D조에 속한 폴란드 축구대표팀은 25일 한밭대운동장에서 공격 전술을 집중 연마했다. 어깨를 끼고 달리는 '2인3각' 형태의 드리블과 원바운드 헤딩,지그재그 패스,빠른 드리블에 이어 스트레칭으로 땀을 낸 선수들은 예지 엥겔 감독의 지시 아래 3가지 형태의 공격 훈련을 벌였다. 엥겔 감독은 훈련 프로그램이 적힌 메모지를 틈틈이 훑어보고 중간 중간에 큰소리로 선수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25일 오후 입국한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도착한 후 한 시간 가량만 휴식을 취한 뒤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인 구리시 LG챔피언스구장에 마련된 연습장에 나와 약 1시간30분 동안 훈련했다. 한국과 D조에 속해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맞닥뜨릴 포르투갈은 25일 밤 마카오에서 벌어진 중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누누 고메스와 파울레타가 후반 연속 골을 터뜨려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세계적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는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페티트와 파울루 소사가 다쳐 전력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은 25일 오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가진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5일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가진 프로구단 울산 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골게터 디에고 트리스탄의 결승골로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터키 대표팀은 25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으로 이동,연습구장인 강동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세네갈 대표팀은 26일 오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세네갈은 1시간30여분간 트랙 돌기,스트레칭,미니게임 등으로 간단히 몸을 풀었다. 세네갈은 25일 국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