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41
수정2006.04.02 14:44
원정 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나는 한국 아이가 한해 5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원정 출산 희망자를 위한 전문 서비스업체도 성업 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인용, "연간 한국 신생아의 1%인 5천명이 매년 미국에서 원정 출산으로 태어나고 있다"며 "우리 병원을 거친 임산부 10명 정도가 매달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보스턴 하와이 괌이 원정 출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비단 한국인뿐만 아니라 홍콩과 대만인들 사이에서도 원정 출산이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원정 출산의 이유와 관련, 부유층 임산부들이 자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와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인 아이가 있으면 자신의 이민이나 미국내 은행계좌 개설이 더 쉬울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극히 일부 산모들은 이를 한반도 전쟁발발시 탈출구로까지 여기고 있어 '출생에서 시민권까지'라는 문구로 광고에 나서는 원정 출산 서비스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서 원정 출산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