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기업 CEO들의 국제 비즈니스장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관람한데 이어 오는 31일 월드컵 개막전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초청이 확정된 델컴퓨터의 케빈 롤린스 사장, 소니의 이시다 요시히사 사장, 후지쓰의 오카다 하루키 사장 등 주요 VIP들과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IOC 위원자격으로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사장이 해외협력업체 인사들과 주요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특히 정 회장은 세계박람회 사무국 인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오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경기관람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겸 LGCI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의 주요 바이어 20여명과 함께 31일 개막전을 관전한다. 허동수 LG에너지 회장 겸 LG칼텍스정유 대표는 합작선인 셰브론 텍사코 임원들과 개막식에 참석키로 했다. SK그룹 손길승 회장과 SK(주) 최태원 회장도 이번 월드컵을 주요 VIP들과 만남의 장으로 활용키로 하고 스카이박스 등 VIP들을 위한 좌석을 이미 마련해둔 상태다. SK텔레콤은 중국 정부인사와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등의 고위관계자를 다음달 13일 중국.터키전에 초청해 함께 관전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