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6.13 지방선거에 대비, 당 차원의 150개 항목의 핵심공약과 전국 6대 권역별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와 지식정보 사회에 부응,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환란위기 극복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중산층과 서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민생중심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정책위의장은 "이번 공약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 다른 당과 차별화하고, 당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실현가능한 공약을 개발해 정책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단기공약뿐만 아니라 중.장기 과제도 포함해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공약은 `개혁과 통합, 지방화시대를 연다'를 기본 주제로, ▲참여와 자치를 확충하는 사회 구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와 교류협력 실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의 도약 ▲복지사회의 토대 구축 ▲삶의 질 향상으로 풍요로운 미래사회건설 등 5대 실천주제와 15개 핵심 소주제로 구분했다. 중앙공약에는 ▲`중앙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 제정과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 ▲대학교육 경쟁력 제고와 이공계 진학촉진 및 과학기술자 사기진작 대책 추진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공보육예산 확충과 5대 암(癌)에 대한 국가관리사업 시행 ▲중소기업 경영지원 강화 ▲실업률 3%대 실현을 위해 2조5천억원 투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1천만 서비스업 종사자를 위한 '직능인 경제활동지원법' 제정 ▲`소기업지원특별조치법' 개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주5일 근무제 정착 ▲수확기 쌀 1천300만석 매입과 쌀 재고량 400만석 긴급 처분을 통한 쌀 수급안정 ▲재래시장 환경개선에 2005년까지 2천300억원 투입 ▲어민생활안정을 위한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 실시 등이 핵심공약으로 선정됐다. 지역별 공약으로는 ▲2010년까지 용산 미군기지 이전완료 및 강남.북의 균형 발전(서울) ▲판교-안양-과천-수원-화성을 잇는 테크노 트라이앵글 조성, 부천-광명을 잇는 미디어 문화콘텐츠 집적지 조성(경기) ▲인천공항과 신항을 동북아 비즈니스중심지로 개발(인천) ▲동북아 물류거점도시 육성(부산) 등이 제시됐다. 또 동북아 관광중심지(강원) ▲첨단과학기술도시(대전) ▲대륙 전진기지(충남)▲중부 벤처벨트(충북) ▲테크노파크 조성 등 미래산업(대구) ▲첨단농어업 기반 조성(경북) ▲기술.정보.수출 전진기지(경남) ▲자동차특화단지(울산) ▲서해안 중심축(전북) ▲동북아관광중심지(전남) ▲첨단.문화관광산업(광주) ▲경쟁력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제주) 등이 주요 지역별 공약이다.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약은 정체성과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 반면 지역별로 중복된 공약이 많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구체성을 결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