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하 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회사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모시킨 가와카미 겐니치가 작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향년 90세. 가와카미 겐니치가 부친이 창업한 야마하에 합류한 것은 지난 37년. 그 때까지만 해도 야마하는 피아노만 제작하는 회사였다. 가와카미는 1950년 부친의 뒤를 이어 사장에 오르면서 회사를 본격적으로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1953년에는 오토바이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후 스포츠 및 레저용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댔다. 가와카미는 이와 함께 부친이 청춘을 바친 피아노 부문도 효율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세계 유수의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가와카미는 1977년 회장에 올랐으나 3년 후 다시 사장을 맡으면서 실무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1983년 자신의 아들인 가와카미 히로시에게 사장직을 내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가와카미가(家)는 1992년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