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총무회담을 갖고 원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담에서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만큼 법적으로 제1당은 한나라당"이라며 "상황이 변한 만큼 의장과 운영위원장,법사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경제회생과 국가신인도 제고를 위해선 정책여당인 민주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한다"며 "6·15공동선언 정신마저 부인하는 한나라당이 의장단을 맡으면 국정안정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끝내 절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단 선출을 위해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본회의 단독투표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