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넷, 평양에 PC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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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 업체인 훈넷(대표 김범훈)이 북한의 조선장생무역총회사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조선복권합영회사를 통해 최근 평양에 PC방을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에 체류 중인 김범훈 사장은 27일 훈넷 홈페이지(www.hoonnet.co.kr) 주주게시판을 통해 "평양 소재 조선복권합영회사 내에 20평 규모의 PC방을 개설했다"며 "이번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처음 문을 연 이 PC방은 북한 주민이나 외국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기본 30분에 50달러,10분 초과시 10달러가 추가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월급이 미화로 약 28∼46달러 수준이어서 PC방을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PC방 사업과 관련,"북측 사업자인 장생측이 허가를 받아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며 "호텔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사업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말 훈넷과 북한 조선장생무역총회사 등이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한 조선복권합영회사는 현재 인터넷복권 및 카드게임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에서 인터넷복권 사업이 시작되자 통일부가 훈넷에 승인해 준 내용과 다르다며 김 사장의 북한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고 지난달 20일 서울로 귀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북측과 계약위반이나 손해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출국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