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정부펀드 .. 나스닥상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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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펀드가 처음으로 케이만,라부안 등 조세피난처에 설립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우리나라의 유망한 IT(정보기술) 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 글로벌 IT펀드(KGIF)'를 조성하면서 카리브해 연안의 케이만군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의 조세 피난처인 라부안섬에 운용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가 3천만달러를 출자하고 국내 스틱IT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 미국업체가 공동 운영하는 이 펀드는 6월말까지 최소 1억달러에서 1억5천만달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가 민간기업처럼 조세피난처에 펀드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펀드 설립 목적이 우리나라의 유망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것인 만큼 철저하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미국회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케이만군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라부안에 운용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