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 학생들의 40%는 한국의 일본 역사교과서 수정요구를 '내정 간섭'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쿄대 학생들의 대다수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과 일본 도쿄대 학보 '동대신보'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맞아 서울대생 2백80명과 도쿄대생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내놓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두나라 대학생들이 현대사에 대해 커다란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서울대생은 73.2%가 동의했지만 도쿄대생은 45.7%만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서는 서울대생의 72.8%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도쿄대생은 16%만 부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한.중 양국의 일본 역사교과서 수정요구는 내정간섭인가'라는 문항에 대해 도쿄대생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2002 월드컵 이후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대학 학생 과반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