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위를 달리는 캠퍼스인 '강의실 객차'가 선보인다. 철도청은 통학시간을 수업시간으로 활용하는 신개념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의실 객차를 운영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와 공동으로 마련한 강의실 객차는 28,29일 이틀간 시범 운행한 뒤 2학기 개강일에 맞춰 오는 8월2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강의실 객차는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 8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하는 장항선 새마을호 객차 안에 마련된다. 강의는 온양온천역에 도착하는 9시53분까지 1시간10분 가량 진행된다. 철도청과 순천향대는 이를 위해 28일 오전 8시 15분 서울발 장항선 새마을호 1호차 객차 안에서 '열차 강의실운영 및 교육에 관한 관.학 교류협정'을 체결한다. 이어 순천향대 서 총장과 철도청 박철규 차장의 특강이 객차 안에서 열린다. 강의실 객차 안에는 무선마이크와 좌석별 이어폰 등 음향설비, 60인치 전동스크린과 천장에 3개의 LCD 모니터가 각각 설치돼 있다. 또 무선인터넷 포트와 교수용 스피커, 위성안테나, 영상음향위성 전환장비 등 최첨단 교육용 기자재들을 구비, 학생들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불편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천세 철도청 여객영업과장은 "통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공하는 강의실 객차에 이어 앞으로 세미나와 워크숍 열차 등 다양한 객차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