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4대로 내리며 마쳤다. 개장초 저가인식으로 76선 근처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원화강세 부담과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거래소 급락 여파에 휩쓸렸다. 시장관계자들은 75선이 무너졌지만 자체 급락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시 저가매수 대응을 권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점인 74.39에 마감, 전거래일보다 1.18포인트, 1.56% 내렸다. 75선이 무너지기는 지난 7일 74.82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컨텐츠와 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내렸고 하락종목수가 575개에 달했다. 관망세로 거래가 연이틀 줄어 3억1,800만주와 1조 2,300억원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14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내렸다.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각각 5.6%와 3.04% 올랐을뿐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다음, 국순당, 옥션 등이 2~5% 하락률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수 5일과 20일선이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데다 75선이 무너진 점이 부담스럽지만 단기적 매수권에 진입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지선인 75선이 깨져 박스권 하단을 72선까지 넓혀야겠지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국내 산업활동 동향 양상에 따라 반등 가능성도 있어 지금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시장 전반으로 불안한 상태라 주변 약세로 흔들린 모양이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급락가능성에 대비하기 보다는 추가하락시 우량주 저가매수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대형 통신업체의 3G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장비, 솔루션, 부품 관련 IT업체의 업황개선이 막히고 있다"며 "일단 투자가 회복되면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여 일정 부분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