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7일 충남선대위발족식과 대전시지부 후원회 참석을 위해 천안과 대전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충청권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후보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남선대위발족식에서 "한나라당이 똘똘 뭉쳐 충남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자"며 "충남에서 한나라당의 깃발을 꽂는 날이 바로 6·13 지방선거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통령 아들들이 부패의 중앙에 자리잡은 현실을 지적하는 것은 정쟁이 될 수 없다"며 "정권과 민주당이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려 한다면 이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대표도 "김대중 대통령 자신이 3대게이트의 몸통이자 권력비리의 원흉"이라고 거들었고,김용환 의원은 "충청권의 자존심을 찾기 위한 지각변동이 일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북지역 대학교수들이 참여한 충청미래발전연구소 창립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에도 고향인 예산을 방문,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예산초등학교운동장에서 열린 이태규 박사의 흉상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천안·대전=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