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27일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천6백원 오른 6만8천6백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마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보합에 마감했다. 하나 외환 부산은행도 강세를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호전 및 저평가,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관련주의 투자심리 위축,M&A(인수합병) 가능성,신용등급 상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환율하락으로 제조업체의 실적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은행주는 실적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에는 외국인이,하나 및 신한지주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화증권 임 연구위원은 예대마진 확대 등에 힘입어 국민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2조3천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상장과 조흥은행의 해외 DR 발행 등 민영화 관련 테마도 은행주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원화가치 절상 등의 영향으로 증시조정 국면이 이어질 경우 은행주의 상대적인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