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마케팅 열기 후끈.. 한국팀 선전..이벤트 연장등 전략 '다시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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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예상외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16강 진입이후의 광고마케팅 선점경쟁을 벌이는가 하면,경품행사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다.
또 인천공항이 월드컵 관람객으로 북적대기 시작한 것과 발맞춰 호텔등도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개막식 임박해 입국할 해외 거물 CEO들을 맞기 위한 대기업들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피버노바(2002년 월드컵 공인 축구공) 경제학"이 월드컵 주최국인 한국에서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한국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잇따른 선전으로 16강 진입가능성을 높이자 6월중순까지 집중됐던 각종 판촉이벤트등을 6월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KTF.SK텔레콤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월드컵 폐회기간인 6월말까지 신문광고면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은 경품행사를 대폭 확대키로 하고 구체적인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또 거리홍보등을 강화,월드컵을 마케팅 이벤트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최근 대형TV의 판매가 급증하는등 월드컵 특수열기가 예상보다 뜨겁다고 판단,판매목표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특급호텔들은 이미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 지정호텔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27일 현재 월드컵 기간 객실예약률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한달전 절반에도 못미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회복세를 보여 월드컵 장사에 큰 손해는 없을 전망이다.
JW매리어트호텔과 힐튼호텔도 70~80%의 객실예약률을 기록중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의 경우 코엑스에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가 설치되면서 매출이 쑥쑥 증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숙박대행업체인 바이룸사의 예약취소에 따른 타격이 거의 회복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와 별도로 해외거물 CEO의 입국이 가까워지면서 대기업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 헤닝 슐트로츠회장,BMW 헬무트 판케회장,일본 마쓰시타전기 마쓰시타 마사유키회장,네덜란드 필립스의 히라드 크라이스터레이회장 등 내로라하는 거물 CEO들의 방한을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중이다.
L사 관계자는 "월드컵은 국내외에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는 찬스인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기업 CEO와의 비즈니스미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을 뚫기 위한 해외대표팀 지원단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주현.한은구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