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선물급락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최근의 ‘시소장세’를 연장했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모멘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분간 증시는 다음달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환율급락세 진정에 주목하면서 월말과 월초를 거쳐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얼마나 수급부담을 메워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5월의 마지막 주 첫 날인 27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자세를 유지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모처럼 매매에 나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이 연구위원은 한차례도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 현금 100% 보유 전략으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남해화학(25860)에 대해 상한가에 추격 매수를 단행했다. 이 연구위원은 2,560원에 1만주 매수주문을 넣었고 장 막판 100주만 체결됐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남해화학은 기업분할 재료와 함께 가격제한폭을 꽉 채웠다. 지난 금요일보다 330원, 14.80% 높은 2,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해화학은 최근 비료사업부문과 정밀화학부문을 분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이 감소하고 있는 비료부문을 구조조정하고 주력분야인 정밀화학부문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 대우의 이 연구위원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데다 기업분할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회사의 재무적인 목표가 엿보여 상한가에 추격 매수주문을 넣었다”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 급락이 주목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등락을 노린 기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며 “환율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그 동안의 ‘칩거’에서 벗어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이 연구위원의 상한가 추격매수와 함께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의 하한가 매도가 관심을 모았다. 조 대리는 지난 금요일 매수한 디지털영상저장장치업체인 인컴아이엔씨(47370) 2,500주를 이날 하한가인 3,400원에 전량매도해 10%가 넘는 매도손실률을 기록했다. 인컴아이엔씨는 장 후반 하한가 탈피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되밀리며 연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60원, 11.92% 급락한 3,400원을 나타냈다. 한투증권 조 대리는 “기관이 관심을 드러내는 등 수급 개선을 기대하고 매수했으나 뚜렷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전저점인 3,500원이 붕괴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하한가에라도 보유물량을 전량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리는 “이번 달 조정에서 손절매 시기를 이미 놓친 만큼 무리하게 매매하기 보다는 반등시 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하며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6월물 지수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방향성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