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마르셀 드사이(33·첼시)가 지난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숨가빴던 하프타임 분위기를 털어놨다. 드사이는 27일 인터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잔뜩 화가 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건 아니었고 동료 선수들에게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자.한국에 질순 없지 않느냐'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1대 2로 리드당한 상태에서 전반을 마치자 라커룸에서 상당히 상기된 표정들이었으며 주장 드사이가 주도해 후반에는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프랑스는 선수들이 스스로 분발한 덕에 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드사이는 한국 선수들이 친선경기 치고는 너무 열심히 뛰어 힘들었다면서 한국팀의 체력 테크닉 스피드 경험이 두루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사이는 설기현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했을 때 대인마크에서 실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