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1달러 1233원 .. 17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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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이 1천2백30원대로 급락해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40전 떨어진 1천2백33원80전을 기록했다.
2000년 12월21일(1천2백27원9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가 이어졌고,전자 조선 등 수출기업들이 계속 보유 달러를 팔아치웠다.
정부가 공기업으로 하여금 외채 상환용 달러를 미리 확보토록 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고, 산업은행이 2억달러 가량 사들였지만 환율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백24엔대에서 소폭 올랐고 원.엔 환율은 1백엔당 9백88원7전까지 내렸다.
외환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수출경쟁력을 의식해 원.달러 환율보다는 원.엔 환율 하락에 더 민감하다"며 "시장에 본격 개입해 원화 환율 하락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휘둘리며 840선에 턱걸이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14.00포인트(1.64%) 하락한 840.5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눈치보기'로 거래가 한산해 거래대금은 3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반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18포인트(1.56%) 떨어진 74.39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밀렸다.
박기호.유영석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