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에 여신전문출장소를 허용하면 사금융에 의한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문병학 회장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사금융 피해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저축은행이야말로 서민들을 위한 '풀뿌리 금융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약 30년만에 상호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꾸어 달았는데 중앙회장으로서 남다른 감회가 있습니까. "그동안 여러 차례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업계가 합심단결해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정부당국에 믿음을 심어준 결과입니다. 간판을 바꿈으로서 공신력과 대외이미지가 한결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축은행업계의 영업실적이나 부실규모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업계가 3년에 걸친 구조조정을 해오면서 생산성 제고와 영업력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결과 작년말 반기 가결산 결과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72개 저축은행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6월 결산에서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 무수익자산의 비율도 98년의 31%에서 최근 14.9%로 절반 가까이 떨어져 영업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앙회 차원에서 업계 영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은행에 비해 정보와 자금 면에서 열세에 있는 저축은행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회원사간 정보공유와 유망한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업계 공동 온라인시스템의 가동, 인터넷을 이용한 공동 대출상품인 웹스피드론 개발, 대출전용카드 히트론 개발 등을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소액신용대출 채무자에 대한 정보교환을 하고 있으며 고객평점시스템(CSS) 구축도 진행중입니다. 또 대출모집인 제도의 개선을 위해 중앙회에 등록하도록 하고 미자격자에게는 중앙회가 실시하는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국에 바라는 말씀이 있다면. "최근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사금융의 피해를 방지하고 이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저축은행이 없는 지역에 지점이나 출장소를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대출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직원 2-3명 정도로 운영할 수 있는 여신전문출장소를 설치토록 허용해 주는 것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