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채 지루한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투자자 입맛에 맞는 주도주를 찾기도 힘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경제와 증시의 펀더멘틀은 여전히 좋은 만큼 앞으로 상승추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정 국면을 유망 실적주를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최근들어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는 실적주를 발췌,제시해본다. -------------------------------------------------------------- SK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석유화학 경기회복에 힘입어 가시적인 이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SK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지분법 평가이익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사업인 정유와 석유화학분야의 이익 호전으로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부문에서는 과열경쟁 양상이 완화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돼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업황 개선에 따라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SK의 기업가치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경상이익이다. SK텔레콤 SK글로벌 SKC SK엔론 등 그룹 계열사의 최대 주주로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하락도 호재다. 현재 19억달러의 외화부채를 안고 있어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연간 1백91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동부증권은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SK의 올해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7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부증권 차홍선 연구원은 "6개월 목표주가를 3만5천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