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무주리조트를 인수한다.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운영사인 쌍방울개발에 1천4백73억원을 투자해 74.5%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28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6백24억원어치의 주식(1천2백20만주)과 8백49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각각 인수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쌍방울개발을 인수키로 결정했으며 자산관리공사와도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현금과 현금등가물을 포함해 최대 4천억원의 유동성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쌍방울개발은 지난해말 미국계 투자컨소시엄인 볼스브리지가 1천6백50억원에 매입키로 자산관리공사와 합의하고 계약금(1백69억원)까지 냈지만 잔금을 마련치 못해 납입 기한을 3차례나 연기했으며 29일이 최종시한이었다. 볼스브리지는 최종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국내업체를 물색해왔으며 최종단계에서 대한전선과 합의를 봤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초엔 볼스브리지와 50대50으로 지분을 나눌 예정이었지만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볼스브리지 지분 24.5%를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와도 이미 합의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애드에셋이 최종 인수자 후보로 결정된 (주)쌍방울 인수 컨소시엄에도 1백억원을 출자했다. 이 컨소시엄에서 대한전선은 10%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순수하게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데 대해 "영업이 순조로운데다 분사와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이 좋아진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은 1조3천억원으로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순이익은 9백억원으로 지난해(5백50억원)보다 8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60억원이었던 이자비용도 올해는 1백억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