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현명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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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賢而去自賢之心,
행현이거자현지심,
安往而不愛哉.
안왕이불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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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행동하면서도 스스로를 현명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버리면 누구에겐들 사랑을 받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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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 황제(列子 黃帝)에 있는 말이다.
사람의 현명하고 현명하지 않음은 스스로가 내세우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남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를 평가하고 판단해야 비로소 공신력(公信力)이 담보된다.
"보통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 맛에 산다"고들 말한다.
자기가 자기를 잘났다고 내세우는 경우 사람들은 흔히 이를 "교만"(驕漫)으로 치부하고 그의 실지 능력보다도 낮게 평가하기 쉽다.
그러나 정말로 현명하고 출중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하게 처신하면 남들은 그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우호적으로 대한다.
"고귀한 보석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한 보석은 또 사람들이 이를 알아주기 마련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