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공단은 냉장고와 모니터 등 5개의 수출유망 제품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환경성적 인증서를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환경성적 인증서를 부여받은 LG전자의 디오스(R-S682) 냉장고는 프레온가스 대신 오존층 비파괴 물질인 `HFC-134a'를 냉매로 사용했고 소음을 20-30 데시벨(dB)로 줄였으며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됐다. 또 삼성전자의 TFT-LCD 모니터인 `씽크마스터'(DV17AS)는 절전형으로 부품의 수를 줄여 자원비용을 절감했으며 삼성코닝의 모니터용 유리는 제조공정 개선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2% 줄였다. 이밖에 LG전자의 PDP(플라즈마 표시장치) TV인 `X-Canvas'와 삼성전자의 `PAVV'등 2종도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무게와 두께, 소비전력 등을 줄였다. 환경성적 인증제도는 기업의 제품에 대해 원료의 채취와 제조, 사용,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평가해 환경성적을 인증하는 환경마크 제도의 일종으로 환경부가 지난달부터 시행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과 별도로 환경성이 경쟁력의 새로운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1990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오염물질의 감소와 폐기물 재활용의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은 월드컵 기간에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제품의 우수성과 환경친화성을 홍보할 수 있어 국내외 녹색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