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사인 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의 바이오팀은 이광희 팀장(36)을 포함,4명의 정예 멤버로 짜여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전공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장점을 살려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1994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한 이 팀장은 심사·투자경력 9년의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입사 직후 전자 기계 화학 등에 대한 정부기금을 관리하면서 이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았다. 1997년부터는 화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 분야에 뛰어들었다. 기업가치 판단에 필요한 경영학 지식과 꾸준히 축적해온 이공계 분야 실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장은 "투자와 융자 업무를 통해 3백여개가 넘는 업체들과 접촉하면서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마케팅 능력,조직 등을 강화시키는 구조조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생명공학대학원을 마친 신봉수 심사역(32)은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MBA를 따고 1999년 바이오팀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바이오텔을 비롯 17개 업체에 투자 및 사후관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심사역은 국내외 대학원에서 생명공학과 경영학을 전공,벤처캐피털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을 다졌다. 서울대 화학공학부를 졸업한 김명환 심사역(33)은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3년7개월 동안 보증심사업무를 하다 2000년 6월 입사했다. 15개 업체를 투자 및 사후관리하고 있는 김 심사역은 "기술신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기업들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보람"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희 심사역(33)은 연세대 생명공학대학원을 마치고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에서 1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0년 4월 바이오팀에 들어왔다. 이 팀장은 "1997년 이래 5백65억원을 투자해 이 가운데 2백82억원의 원금을 회수했고 5백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올해는 80억∼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