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의 아파트 시장이 '평당 매매값 1천만원 시대'로 들어섰다. 29일 이 지역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토평지구에 위치한 금호베스트빌2차 아파트의 경우 층과 향에 따라 평당 매매값이 최대 1천2백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매매값은 서울에서도 집값이 비싼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작년 9월 입주한 새 아파트이긴 하지만 가격이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분당 신도시에서도 이보다 비싼 아파트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구리시 토평지구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금호2차와 대림·영풍아파트다. 16층에 위치해 한강이 잘 보이는 62평형(506동) 금호아파트는 집주인이 무려 7억원을 부르고 있다. 금호보다 '몸값'이 조금 떨어지는 대림·영풍 35평형(108동)도 한강이 보이는 10층 이상의 경우 3억5천만원을 호가한다. 41평형 기준으로 금호아파트의 집값이 3억원을 넘어선 시기는 올해 1월이다. 이후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더니 5월 둘째 주에 들어서면서 4억5천만원대에 돌입해 평당 1천만원 시대를 열었다. 토평지구 내 백두산공인 관계자는 "금호와 대림·영풍아파트 중에서도 한강조망이 가능한 물건은 입주가 시작되면서부터 프리미엄이 크게 붙었다"며 "최근 단지 인근에 총 1만3천여평 규모의 장자못공원이 조성되면서 집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