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 인수 대한전선, 자금동원력 관심..유동성 3천억 보유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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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를 전격적으로 인수키로 한 대한전선의 막강한 자금 동원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29일 무주리조트 인수를 위해 1천4백73억원의 대금을 자산관리공사에 납입했다.
(주)쌍방울에는 투자 목적으로 1백억원 출자 방침을 결정한 상태다.
대한전선은 한때 미도파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대한전선이 밝힌 현금 동원 여력은 3천억∼4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예금과 적금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2천여억원,데이콤 한미은행 SK텔레콤 등 투자유가증권으로 1천6백여억원,1997년 취득한 외평채로 6백여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주로 예금과 적금으로 무주리조트 인수 대금을 충당했으며 현재로서는 유가 증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풍부한 현금유동성에 대해 "적자사업을 매각 또는 분사하고 광통신과 초고압사업 등 고수익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킨 결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금흐름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99년 알루미늄 사업(자산 3천46억원)을 분할해 알칸대한을 만들고 지난해는 저압 전선 부문의 설비와 인력을 떼어내 경안전선과 합작법인 KTC(주)를 설립했다.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1조2천7백억원)은 5년전보다 9% 줄었으나 순익(5백5억원)은 7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1950년대 재계 서열 4위였던 대한그룹(대한전선 대한제당 대한방직 대한종합건설 오리온전기 등)의 후신으로 초고압전선 광통신 스테인리스가 주사업이다.
고 설경동 그룹 창업자의 3남인 설원량 회장이 46.2% 지분을 보유하고있다.
2대주주(지분율 23.20%)인 삼양금속은 설원량 회장의 장남 설윤석씨가 48% 지분을 가졌다.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은 대한방직,4남은 대한제당그룹을 가지고 독립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