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은 29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스트라이커 황선홍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그는 현대적인(modern) 선수"라며 칭찬한 뒤 "특히 후배선수들에게 마음을 열어 놓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 주려 했던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골키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병지와 이운재를 본선 세 경기에서 번갈아 기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대표팀 일부가 월드컵 개막일인 31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29일 매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1일은 하루 종일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날 희망자에 한해 DMZ를 방문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팀은 지난해 12월에도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DMZ를 방문했다. 어리나 감독은 "전에 DMZ를 찾았을 때도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고 주한 미군을 위로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해 스포츠파크호텔에 훈련캠프를 차린 덴마크 대표팀의 '까다로운' 요구가 이어져 호텔측과 경호원,군청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팀 관계자는 29일에도 "많은 짐을 옮겨야 되는데 벨보이 1명만이 따라붙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덴마크팀은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과일을 후원업체에서 제공한 '식수'로만 세척할 것을 요구하거나 호텔 요리사들이 조리한 음식의 맛,신선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쓰레기통에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드컵 C조예선 첫 상대인 브라질과 터키가 29일 한국 도착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오전 휴식,오후 비공개 훈련을 실시해 눈길. 이같은 움직임은 양팀이 서로에게 첫 경기의 부담을 갖고 있는데다 같은 도시에서 훈련함으로써 전력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 실제로 터키는 선수를 시켜 브라질의 훈련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왔으며 이 때문에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터키가 스파이를 보냈다"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성남 일화와의 친선경기에서 고전한 폴란드 대표팀이 29일 오전 예고없이 훈련을 취소해 배경에 대한 의견이 분분. 가장 먼저 제기되는 훈련 취소 이유는 국내 언론에서 전술훈련 위주의 비공개 훈련을 마음대로 보도한 데 따른 항의표시라는 주장.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