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지난 99년 경기대학교 '대우교수'로 임용돼 3천여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가 되돌려준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경기대와 노조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98년 9월 권씨를 '대우교수'로 위촉, 2000년 2월 말까지 18개월간 월 2백만원씩 모두 3천6백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권씨는 99년 가을과 2000년 봄 두 차례에 걸쳐 경기대 서울캠퍼스에서 특강을 했을 뿐 예정된 강의시간을 채우지 않았다. 노조측이 이를 문제삼자 권씨는 2000년 3월 학교측에 자신이 받은 급여보다 6백50만원 많은 4천2백5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뒤 보름 후 퇴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