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타은행과 합병 않는다" .. 바넘 이사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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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바넘 제일은행 이사회 의장은 "다른 은행과 합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29일 제일은행이 밝혔다.
30일 열리는 이사회를 주재하기 위해 방한한 바넘 의장은 이날 조흥구 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나 "하나은행과 합병 협상 결과 가격에 대한 의견차가 너무 커 합병논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초까지 자산 40조원, ROE(자기자본이익률) 20%를 달성하겠다는 로버트 코헨 행장의 비전에 대해 이사회가 의견을 같이하며 신뢰하고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바넘 의장을 면담한 조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통합후 지배구조에 대해 뉴브리지캐피털 측에서는 코헨 행장의 행장 지위가 지속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었다"며 "이에 대한 이견도 합병 협상이 결렬된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의 리처드 블럼, 데이비드 본더만 공동대표와 하나은행의 대주주인 알리안츠그룹의 슐트 놀르 회장이 각각 이사회 참석과 월드컵 참관을 위해 30일 잇따라 방한한다.
이들 3명과 김승유 하나은행장, 웨이지언 샨 뉴브리지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등은 30일 함께 만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이 합병 협상의 최종 결렬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