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의 월드컵 인터넷 중계가 중계권업체의 과도한 중계권료 요구 등으로 무산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생생한 중계를 기대했던 네티즌들은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월드컵 경기 하이라이트나 관련 뉴스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인터넷포털 야후는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인 FIFA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을 통해 월드컵 전 경기의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온라인으로 독점 서비스한다. FIFA월드컵닷컴의 제작.마케팅을 담당하는 야후와 FIFA,월드컵 방송중계권을 가진 키르히스포츠AG 등은 오는 31일부터 6월30일까지 치러지는 총 64개 월드컵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비디오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디오 하이라이트는 월드컵 기간중 매일 마지막 경기 종료 후 한국시간으로 밤 12시30분 이후에 제공된다. 유료로 요금은 19.95달러(원화 2만5천원)이다. 하이라이트 육성 해설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KT는 광대역 통신망을 경기장과 서울의 국제방송센터 사이에 설치,경기장면을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며 양방향 인터넷 기술로 원하는 장면을 확대하거나 반복해 볼 수 있는 기술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방송 3사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월드컵기간중 경기 결과및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스포츠 뉴스 VOD(주문형비디오)를 통해 각 경기별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BS는 인터넷사이트 SBSi에 2002 월드컵 코너(sports.sbs.co.kr/worldcup)를 별도로 신설,월드컵 뉴스를 내보내면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SBSi는 현재 월드컵 TV스페셜,조별 동영상 분석,경기결과 하이라이트,TV 중계 일정표 등을 제공하고 있다. KBS와 MBC도 월드컵 경기 주요 장면을 SBS처럼 뉴스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