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예금금리도 2개월 연속 오르며 4%를 넘고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30일 한국은행은 4월중 가계대출금리가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7.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연동부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요구불 예금 제외)는 4.00%를 기록,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3.96%를 기록했던 예금 금리는 두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장금리가 상승해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일부 은행이 장기 수신 확대를 위해 정기 예금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예금금리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유동성비율 제고를 위해 장기예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금리를 각각 0.02%포인트, 0.07%포인트 올렸지만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은 예대마진 확대를 위해 각각 0.07%포인트, 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편 4월중 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당좌대출 제외)는 6.82%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 역시 지난 2월 6.78%를 기록한 후 두달째 올랐다. 가계대출의 규제 강화 등으로 우량 중소기업을 거래처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돼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6.66%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가 6.58%로 0.14%포인트 올라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6.64%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분기말 부채 비율 관리를 위해 초단기로 운용됐던 대출이 장기 대출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컸다. 한편 은행의 4월 잔액기준 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4.20%를 기록했다. 1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 반면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전달 연체 이자 회수가 증가해 0.21% 하락한 7.65%를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